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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어 요약(PLS) 작성 시 흔히 발생하는 실수 피하는 법

페스타토토 Nisha Nair | Editage Insights | 2025년5월29일 | 조회수 581
일반 언어 요약 또는 일반인을 위한 요약 작성 시 흔히 발생하는 실수 피하는 방법

의학 연구에서 좋은 과학은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실 세계에 실제 영향을 미치려면 발견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않죠. 실험실 밖의 더 많은 이에게 연구 결과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학계만이 아니라 환자, 보호자, 정책 입안자, 그리고 대중에게도 말이죠. 

모든 것은 명확한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일반 언어 요약(Plain Language Summary, PLS) 또는 일반인을 위한 요약(lay summary)인데요. 이 방법은 연구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PLS는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연구 결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한 연구 요약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작성하려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외로 쉽게 실수가 발생하곤 합니다. 

PLS 작성이 어렵다고요? 많은 이에게 PLS 작성은 어렵습니다. 이는 내가 명확한 글쓰기를 못 하거나 부주의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정밀성을 요구하는 특정한 유형의 글쓰기(대개 학술지에 적합한)에 시간을 들이고 몰두해 왔기 때문이죠. 이러한 유형의 글쓰기는 대중성이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일상 언어로 설명하는 건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사투리로 글을 바꾸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일상 언어로 글을 쓴다는 건 과학적 발견을 희석하는 게 아닙니다. 더 많은 이가 그 가치를 이해하도록 재구성하는 것이죠. 좋은 소식은, 여러분이 이미 어려운 부분은 마스터했다는 겁니다. 연구와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거죠. 남은 건 다리를 연결하는 겁니다.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PLS 작성 시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와 이를 피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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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의식중에 전문적, 기술적 용어를 사용한다. 

PLS 작성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전문 용어의 사용입니다. 본인이 속한 전문 분야에서는 기본적인 용어라도 비전문가가 읽으면 혼란스럽거나 잘못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읽기를 포기할 수도 있죠. 예를 들자면, 전문가에게 “코호트(cohort)”, “정맥 내(intravenous)”, “이중 맹검(double-blinding)”과 같은 단어는 재차 생각한 뒤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해당 분야의 비전문가에게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 봅시다. 가능하다면 전문 용어를 일반 용어로 대체해 보세요. 반드시 넣어야 하는 용어나 약어는 간결하게 정의해 주세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일반 언어 유의어 사전(Plain Language Thesaurus)과 같은 도구들이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복잡한 과학 용어를 변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안을 완성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읽어 보세요. 해당 분야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에게 검토를 부탁해도 좋을 겁니다. 

2. 학술적 톤과 스타일로 글을 쓴다. 

이미 익은 버릇은 어쩔 수 없죠. 오랜 기간 학술지와 동료들을 대상으로 글을 써오다 보면 자연스레 학술적 어조가 일상화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PLS를 학술적 어조로 작성하면 연구가 멀게 느껴지고 딱딱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PLS는 읽기 쉽고, 회의에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듯이 연구를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간단한 단어, 짧은 능동태 형식의 문장, 직접적인 표현, 명확하고 논리적인 구조와 같은 요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해 봅시다. 문장을 능동태로 작성하세요. 이를테면 “~이 발견되었다”가 아니라 “연구자들은 ~~을 발견했다”와 같이 작성하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제시한 다음 뒷받침하는 자료와 배경 정보를 설명하세요. 한 번만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문장으로 작성하세요. 문단은 정보에 따라 나눠 명확한 헤딩으로 구별하고, 밀집한 텍스트가 너무 길게 나열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필요하다면 글머리 기호(bullet point)를 넣거나 굵은 글씨로 내용을 강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의도적이거나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데이터나 결과를 언급할 때는 수치를 일상적인 용어로 풀어 설명해 독자를 잘 이끌어야 합니다. 통계로 독자를 압도하지 않고 내재한 의미에 초점을 맞추세요. 무엇이 더 높거나 낮은지, 무엇이 더 나은지,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기호 대신 단어를 사용하고, 설명 없이 숫자만 나열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3. 과도한 단순화로 정확성을 잃는다. 

연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전하려는 과정에서 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연구에서의 미묘한 차이나 중요성, 시사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단순화는 메시지의 힘을 약화하며 과학적 사실 자체를 왜곡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치료법은 효과가 있었다”라는 문장은 얼핏 명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대상에게 효과적이었는지, 어느 정도 효과적이었는지, 어떤 조건에서 효과적이었는지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가 연구를 잘못 해석하거나 이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 봅시다. 언어를 단순하게 작성하되 의미는 단순화하지 마세요. 복잡한 아이디어를 작은 개념들로 쪼개 봅시다. 중요한 세부 사항이나 조건은 유지하세요. 필요하다면 유관한 비유를 활용하되 정확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4. 독자의 관점을 잊는다. 

명확한 요약문의 틀을 짜기 전에 대상 독자가 누구이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무엇일지 생각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이해에 필수적이지 않은 복잡한 배경 상의 세부 사항이나 문헌 등은 생략할 수 있겠지만, 그 맥락은 제공해야 합니다. 연구자 본인은 연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PLS 작성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독자는 이미 연구의 맥락과 배경,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혹은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를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리 완벽히 요약한 자료라고 해도 독자가 읽으며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독자가 원하는 건 해당 분야의 역사 전체가 아니라 핵심 내용입니다. 해당 연구가 어떤 내용이며 왜 중요한지, 독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말이죠. 

이렇게 해 봅시다. 해당 연구가 왜 중요한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무엇이 새로운지, 해당 연구로 인해 무엇이 달라질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먼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연구 내용을 읽으며 이들이 떠올릴 법한 질문을 자문해 보세요. 요약문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기재합니다. 또한, 단순히 사실만 나열하는 건 충분치 않습니다. 독자들이 실생활에서 그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이 연구가 제안하는 것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인가요, 아니면 정책적 변화인가요? 혹은 그저 해당 부문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인가요?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 그리고 영향을 받을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세요. 

5. 세심함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일반 언어 요약은 물론 명확성이 중요하지만, 민감한 건강 관련 주제를 논의할 때는 명확성 외에도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요약문이 차갑게 느껴지거나 무시하는 듯한, 심지어 의도치 않게 낙인을 찍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요약(lay summary)은 취약 계층, 중증 질환, 정신 건강, 삶을 크게 바꿔 놓는 질병과 관련한 연구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추가적인 배려와 신중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불안이나 헛된 희망을 일으키거나 편견을 강화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며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 봅시다. 조금 더 배려 있는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가령 “당뇨병 환자”보다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부드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실제보다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확정적으로 서술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단어에 주의하고, 환자가 경험한 복잡성을 인정하는 사실에 기반을 두는 명확한 방식으로 설명하세요. 해당 질환으로 직접 영향을 받은 사람이 요약문을 읽을 경우 느낄 감정을 고려하여 공감과 배려를 담아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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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잘 작성하면 PLS는 과학적 중요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구의 결과와 독자의 이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실수들을 피해 여러분의 연구가 대상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이해될 수 있도록 PLS를 작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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