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에서 생겨난 변화의 배경 가운데는 또 다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바로 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요구입니다.
정부, 투자자, 대학들은 과학/기술분야 혁신을 일으키고자 연구비, 그리고 학계와 업계 간의 네트워킹을 증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비 정책이 실현되기까지 기다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중동의 연구자들은 이 지역에서 끈질기게 스스로 연구의 돌파구를 기획하는 과학자들이 택하는 기업가의 발자취를 따를 때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지역에서의 연구 협력,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의 과학 혁신에 있어 새로운 접근이 생겨났습니다.
이 지역의 선구자 중에는 하산 아자지(Hassan Azzazy) 와 힌드 호베이카(Hind Hobeika)가 있습니다. 연구비와 기반 시설 면에서 비슷한 도전에 직면한 연구자들이 있다면 이를 거울 삼아 배워 보아도 좋겠습니다.
카이로 소재 아메리칸 대학교의 화학 교수 핫산 아자지는 대학이 연구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집트의 대학들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2년의 노력 끝에 아메리칸 대학교에서는 이 지역에서 최초로 스핀오프(spin-off)회사를 열었고, 지금은 아자지 교수의 연구에 기반한 특허를 여러 개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성공담들과 마찬가지로 틀에서 벗어난 사고에는 혹독한 시련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소속 기관을 벗어난 사고라고 해야 하겠지요. 아자지 교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1년간의 안식년을 얻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교는 국내 최고의 대학이었음에도 아자지 교수의 연구에 투자할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는 <아랍 사이언스Arab Science>, <기술 재단Technology Foundation> 등의 새로운 재단에서 연구비를 얻었습니다.
아자지 교수에 따르면, 제한된 지원금 때문에 연구의 한계를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이로 인해 혁신을 위한 연구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보통 새로운 연구 질문을 탐구하기보다는 기존 자원을 이용해 연구 질문을 구성해 왔습니다. 아자지 교수와 연구팀은 이러한 규범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의 질문은 “이집트에서 가장 심각한 의료 문제는 무엇인가?” 였고, 그 해답의 일부로 아무런 증상 없이 몇 년간 진단되지 않을 수 있는 C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했습니다.
이 새로운 검사는 현재 사용 중인 검사의 1/10비용으로 생산 가능합니다. 그 결과, 아지지 교수는 2013년 회사를 창립하고 개인 투자자로부터 50만 달러의 기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수영선수이자 베이루트 소재 아메리칸 대학교의 기계공학도였던 힌드 호베이카 역시 앞서가기 위해 지역 연구 공동체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녀 리얼리티 TV쇼 <사이언스 스타>에 신청했습니다. 그녀는 수영선수들을 위한 도구의 원안을 고안했는데, 이는 측정도구가 달린 고글로, 선수들의 관자놀이에서 맥박을 측정해 목표하는 심박수 이상인지 이하인지를 알려주어 수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수영선수의 시야 내에서 조그만 불빛으로 표시됩니다. 이 발명품으로 그녀는 대회 상금 10만 달러를 얻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불과 21세의 호베이카 양에게 투자자들이 접촉했을 때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가진 지식에는 간극이 있었는데, 자신이 연구한 것을 실제로 업계에 적용시킨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대학 재학 당시에는 어떤 업체가 실제로 그녀의 발명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지 몰랐다고 합니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회사 인스타비트(Instabeat)를 세웠습니다.
최근 몇몇 개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과학 특허나 논문의 수로 따지자면 중동 지역 전체가 2ì ëí¬ê³ 국가들에 뒤쳐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의 요소가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요르단, 이집트 등 정부 차원에서 연구 개발 비용을 늘리거나 이를 고려하는 한편으로, 연구자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있어 기업가의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재단이나 사설 업체를 통해 연구비를 투자해줄 수 있는 잠재적인 협력자를 찾아보는 것은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공동체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학이 필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 그리고 법적, 물적 체계가 잡히는 동안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교의 사례처럼 새로운 시도를 꿰뚫어보는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는 미래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길을 열어 줄 뿐 아니라 연구비 자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소속 교수들에게 로열티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교는 소속 교수들이 개발한 제품들의 로열티 50%를 받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의 조지 메이슨 대학교는 20%의 로열티로 외부의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 교수들에게 드는 비용을 충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의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일지언정 의심할 여지 없이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 새로운 도전에 투자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지역에서, 지원이나 실용적 트레이닝에 관련된 연구자로서의 경험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여러분 앞에 놓인, 혁신과 연구 발전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마나 잘 마련되어 있습니까?